✨ 호야의 에세이
아직은 상상 육아 중인, 한화이글스 예비 아빠의 이야기

💭 호야's Comments
상상도 행복한 생각하기 부족하다..
아직 아이는 없다.
기저귀를 갈아본 적도 없고, 새벽에 울음소리에 벌떡 일어나 본 경험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육아라는 단어는 아직 '현실'보다는 '상상'에 가깝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와 함께하는 장면은 이미 내 머릿속에서 수없이 재생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야구장이다. ⚾

⚾ 요즘 야구장에 가면, 괜히 시선이 오래 머문다
예전의 야구장은 어른들의 공간이었다.
치킨, 맥주, 응원가, 그리고 가끔은 한숨까지.
그런데 요즘 야구장은 조금 다르다.
유모차를 끌고 입장하는 아빠,
아기띠를 메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오르는 아빠,
그리고 그 품 안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아기.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아기들의 복장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팀 유니폼으로 완벽하게 무장한 그 작은 존재들.
아빠 유니폼이랑 똑같은 디자인인데 사이즈만 줄여 놓은 그 모습이
왜 그렇게 마음을 건드리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부럽다.. 아주 많이…

🦅 나는 푸른피 한화이글스 팬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삼성라이온즈라는 팀을 응원해오다
2015년 나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기쁨보다 인내를 먼저 배우는 팬 생활.
사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배영수' 선수를 따라오긴 했지만,
그들의 야구 경기를 보면 무언가 이상한 끌림을 통해 계속 보게 되었다.
남들은 왜 꼴찌팀을 좋아하냐고 했지만,
10년 넘게 이상하게 이 팀을 좋아하는 건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첫 유니폼은 당연히 한화이글스. 🦅
아빠와 아이, 커플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 앞에서 사진 한 장.
아이는 아직 경기가 뭔지도 모르고, 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지도 모르겠지만
괜히 박수 치는 그 모습이 내겐 아마 세상에서 제일 큰 응원일 것이다.
그날 경기 결과가 어땠는지는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스코어보드가 아니라 나와 우리 아이의 표정일 테니까.

💭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런 장면도 그려본다
조금 더 커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마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까.
"아빠, 오늘은 왜 졌어?"
그 질문 하나로 인생 수업이 시작된다.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는 것.
그래도 끝까지 응원하는 게 팬이라는 것.
응원하다가 아이가 내 품에서 잠들면
그 모습은 꼭 영상으로 남겨두고 싶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보면서
괜히 혼자 웃고, 괜히 한 번 더 저장 버튼을 누를 것 같다.

👶 아직은 아빠가 아니다
그래서 이 글은 육아 경험담이 아니다.
육아 예습 노트에 가깝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아이와 함께 같은 팀을 좋아하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같은 추억을 쌓는다는 것.
그건 단순히 야구를 함께 보는 게 아니라
아빠와 아이가 '같은 편'이 되는 경험이다.

🌟 언젠가, 그날이 오면
아빠인 나와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
사실 아들일 수도 있고, 딸일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중요한 건 "아빠랑 같이 좋아하는 게 있다"는 기억.
그 기억 하나면 한화가 몇 번을 져도 괜찮다.
정말? 하하..아마도…? ⚾️
📩 TODAY'S QUESTION
오늘의 질문
👉 아이가 태어나면 '이건 꼭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마음속에 그려본 장면이 있나요?
👉 아직 아이는 없지만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둔 순간이 있다면요.
👉 야구장일 수도 있고, 공원 산책일 수도 있고, 아빠 품에서 잠든 모습일 수도 있겠죠.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고, 마음속으로만 떠올려봐도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그 상상이 일상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가 붙는 시간.
아기 없는 새신랑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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