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로 기억될까

(아직 오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아빠가 될까.
사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게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다.
아이에게
많이 해주는 부모일까
아니면
엄격하게 키우는 부모일까
아니면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일까.
정답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질문 같다.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키우는 게 맞을까?”
아이에게
뭔가 부족한 부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항상 노력한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더 많은 경험을 시켜 주려고
더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
어릴 때 부모님 기억을 물어보면
대단한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신 이런 이야기들이 많다.
“아빠랑 밤에 라면 먹던 기억”
“엄마랑 손잡고 시장 가던 기억”
“같이 웃던 순간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기억하는 건
거창한 순간보다
같이 보낸 시간인 것 같다.
아직
너를 만나보지도 않았지만
가끔 상상해 본다.
너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항상 바쁜 아빠였을까
조금 엄격한 아빠였을까
아니면
같이 웃던 아빠였을까.
나는
네가 커서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
“우리 아빠랑 있으면
편했다.”
그 말이면
충분할 것 같다.
아마
나는 완벽한 아빠가 아닐 거다.
어떤 날은
피곤해서 대충 대답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괜히 예민해질 수도 있다.
그런 날들이
분명 있을 거다.
그래도 한 가지는
잊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그 마음은
아이도 느낀다고 하니까.
나는 네가 커서
나를 떠올릴 때
대단한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우리 아빠는
나를 좋아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기억해 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아이에게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엄격한 부모
친구 같은 부모
든든한 부모
각자 생각하는
“좋은 부모”의 모습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호야가 붙잡은 마음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가 붙는 시간.
아기 없는 새신랑 '호야'
감정이 남는 장면을 천천히 붙잡아 두는 글을 남깁니다.

호야의 여운이 남았다면
마음에 남은 장면을 붙잡아 두고 싶을 때 Fatrio의 다음 이야기도 함께 읽어주세요.
이 글은 아빠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대화,
Fatrio의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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